태국에서의 이틀째
이번에는 역시나 짜오프라야 강을 기반으로
약 사백년간 존재했던 아유타야 왕조의 유적이 남아있는
아유타야로 가본다
아유타야는 현재 태국 왕조인 짜끄리 전의
톤부리 왕조 그 전의 왕조로
미얀마에 의해 18세기에 멸망하였다
아유타야의 사원들을 주로 구경하고 다녔는데
사원마다 다 각자만의 매력이 다르다
먼저 "왓 야이차이 몽콜"
미얀마와의 전쟁이 여러차례 있었던 것 같은데
미얀마(버마)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지어진 건축물들도 있다
14세기에 지어진 사원이라고 한다
제일 크게 잘 보이는 탑 모양 사원은
내부로 걸어서 올라가 볼 수도 있고
위에 올라가서 아랫쪽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
방콕에서 본 최근에 지어진 사원들과는 다르게
색이 바랜 모습이 눈에 띈다
지금의 건출물들도 언젠간 이렇게 되겠지
이렇게 세월이 지나간 맛을 보러 유적지들을 보러 온다
나무 속 불상 머리가 있는 "왓 프라 마하탓"
저 불상 머리가 내가 아유타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자
어쩌면 방콕에 간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흥미가 돋았다
꼭 저 구도와 표정으로 나란히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
그나저나 어떻게 불상의 머리가
마치 나무 속에서 자란것처럼 됐을까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고
가설은 여러 개라고 한다
그 중 개인적으로 제일 와닿는 가설은
어쩌다가 불상의 머리가 나무 주변에 떨어졌고
나무와 함께 자라 올라갔다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사원에 저 나무 속 불상 머리만 있는 것은 아니고
유적지 터 자체가 꽤 큰 편이다
목이 잘린 불상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불상의 머리쪽은 보통 장식품 등으로 인해 가격이 많이 나가서
전쟁 등의 상황에서 도둑들이 머리 쪽을 전부 배어갔다고 한다
좀 스산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게 또 다른 관광 포인트가 된 것 같기도 해 아이러니하다
내부로 더 들어가서 있는 중앙의 건축물도
원래는 꽤 높은 구조였지만 많이 훼손되어 있다
강 바로 옆에 사원이 있어서 그런지
유적 쪽에도 홍수가 자주 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건지 몇 몇 탑이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휘어져 있는걸 볼 수 있다
사원 내부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볼거리들은 충분히 있었지만
평화롭게 쉬기엔 좀 불편했는데
사원 화장실 뒷 편으로 조용한 호수가 있다
이곳에서 평안을 잠시 충전시킨다
아 화장실은 유료 무료가 다 있었지만
무료는 화장지가 없었다
유료 화장실은 10밧 했던 것 같다
석양이 질 때쯤 "왓 차이왓타나람"
강 쪽에서 바라본 사원이다
앙코르와트를 본 떠서 지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저 콘 모양의 탑을 볼 수 있다
약 17세기쯤 지어졌다고 한다
내부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하지만
밖에서도 전체적인 사원 모양을 볼 수 있다
사원 뒤쪽으로 석양이 지는게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반대쪽은 정말 새빨갛게 해가 졌다
이렇게 이틀이 방콕에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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