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관해서 적어본다
페트로나스 타워(KLCC):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
이것 짓고 마천루의 저주를 받아 경제가 무너졌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아주 높다.
밑에서 사진 찍으려고 계속 봤는데,
보다 보니 현기증이나서 정말 휘청거렸던 기억이 있을 정도
낮에 봐도 멋지지만 역시 야경이 짱이다.
건물 윗부분은 이슬람권 건물 양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이런 아이디어 괜찮은 것 같다 특색이 있달까
건물 내부에 전망대도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너무 늦어 올라가 보진 않았다.
여담으로 한 때 유행했던 로티보이가 말레이시아 빵 브랜드라는 걸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한 십 년 전쯤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었을 때,
이 KLCC 건물 밑 백화점에 로티보이를 팔았어서
놀러 갈 때마다 20개씩 사서 냉동고에 넣어 놓고 꺼내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스타나 네가라(말레이시아 왕궁):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왕이 있긴 하지만 신기하게 5년에 한 번씩 왕이 바뀌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각 지방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왕으로 즉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왕자와 공주도 좀 많은 편이라 어쩌다 보면 심심찮게 만나기도 한다.
예전에 유학시절 다니던 국제학교에 공주가 한 명 있었고,
날 가르치던 영어학원 강사도 왕자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을 정도
설마 직계 왕자 공주는 아녔겠지 싶다
마스지드 네가라(국립 모스크):
대표적인 모스크들 중 하나인데, 지붕 모양이 인상적이다.
모스크들이 보통 저런 모양을 하고 있진 않던데 아마 좀 특이한 모양으로 지어놓은 것 같다.
내부도 정말 인상적이라는데 사실 그날 라마단 기간이라 홉온 홉 오프 버스가
평소보다 짧게 운영하는 바람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
이슬람 사원에 들어갈 때는 웬만해서는 다 다리와 머리를 가리라고 하기 때문에 가리고 가는 것이 좋다.
혹은 입장할 때 뭘 빌려줄 수도 있지만 여기가 그런지는 모르겠네 못 가봐서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들도 당연히 좋지만
얼마 떨어져 있지 않던 길거리에 그냥 세워져 있는 모스크들이나 공원,
옛날 기차역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이국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바투 동굴:
이곳은 이를테면 이슬람 국가 내의 힌두교 성지
사진만 보고는 사실 큰 기대 안 하고 갔는데
막상 가서 보니깐 동굴과 금상의 크기에 살짝 압도되었다
사진이 너무 아쉬운 게 일단 현장감을 담아낼 실력이 나에게 없다
올라가기 전 다리를 가리라고 스카프 같은 것을 돈 받고 빌려준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원숭이들이 정말 많았는데
하필 그중 두 마리가 내 앞에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사랑을 나눴다...
성지에서 그래도 되는 거니!
좀 힘겹게 계단을 다 올라가면 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무언가를 팔기도 하고 수행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동굴 반대쪽에 크게 뚫린 구멍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들이 장관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래서 여기까지 와서 신을 찾나 보다 싶은 느낌을 받았다.
관광지 보다도 예전에 살았던 곳들, 다녔던 곳들 돌아보는데 시간을 더 써서
이 외에도 몇 군데 더 다녔었지만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사실 여행하면서 몇 주, 혹은 며칠만 지나도 그 장소가 더 이상 새롭고 신나기보다는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일상 같기도 하고
여행을 기록하는 것에도 계획하는 것에도 게을러지지만
그렇게 특별하게 뭐가 없어도 그 장소에, 나라에 스며드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사람 사는 것 다 별 것 없다고 느끼기도 하면서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마쳤다
[혼자여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그리고 코타키나발루 총평
몇 년 전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에 혼자 여행 갔다 온 후기로 1편은 일단 말레이시아 여행에 대한 총평만! 우선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근방 도시들은 혼자 여행 가기에 나쁘지 않은 곳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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