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엄청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이스탄불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다시 여행을 가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느낌으로 글을 적으면서,
과거 내가 그곳을 갔을 때의 느낌도 짬뽕시켜보려 한다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내가 느낀 이스탄불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생활,
여행지로서의 매력 등을 가볍게 얘기해보고 싶다
1. 이스탄불 매력도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갔던 나라들 중 최고였다.
만약 어딘갈 다시 갈 수 있다면 이스탄불을 갈 것 같다
8월 중순에 갔을 때에도 날씨로 크게 고생한 적이 없는 데다가
먹거리가 일단 풍부하고 저렴하다(유럽치고는)
위의 것들도 물론 좋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볼거리!
웬만한 도시들한테 짬밥으로는 밀릴 수가 없고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로 여겨질 만큼 의미도 풍부하다
한 도시에서 이렇게 여러 종교 유산을 같이 보기는 힘들고
특히 이슬람권 문화는 보통 한국인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희소가치가 있다
유럽 여행을 가면 보통 꼭 성당을 자주 보게 되는데
중간에 모스크 한번 봐주는 것도 굳
이뿐만이 아니다. 이스탄불에는 유럽과 아시아도 공존하고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기준으로 서쪽은 유럽, 동쪽은 아시아로
다리 하나 건너면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이 오늘날의 이스탄불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
2. 이스탄불 물가 및 인프라
지난번의 리라화 폭락으로 지금 가면 훨씬 훨씬 싸리라 믿지만
3년 전에 갔을 때에도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다
어느 유명한 터키 전통 고기 음식집에 가서 음료수랑 애피타이저 등등해서
한 세트를 시켰는데 총 25리라 정도
지금 환율로는 5천 원 정도 하겠지만 그 당시에도 만원 정도? 가격경쟁력 굳
교통 같은 경우에는 주요 관광지들은 다 트렘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돈 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의 깔끔함 정도가 우리나라 웬만한 공중화장실에 약간 못 미친다
3. 이스탄불 치안
혼자 여행은 안전이 제일 우선!
치안은 보통의 유럽의 치안 정도라고 여겨진다
(소매치기나 밤 8시 이후에 다니는 것 주의 필요)
한 번은 내가 별생각 없이 가방을 열어 놓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한 분이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가방 열어놓으면 소매치기당한다고 주의를 주셨다
사기꾼들도 종종 출몰하는 것 같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트인 블루모스크 앞 공원에서 거닐고 있는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자기가 함께 돌아다녀주며 설명해 주겠다는 것
이런 건 믿지 말라해서 거절했고, 꽤 끈질겼던 것으로 보아 사기꾼임이 확실하다
일단은 불신하는 게 상책
4. 유의해야 할 부분
치안도 치안이지만 사실 혼자 여행에서 그 나라의 여성인권 수준은 정말 중요하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절대 이스탄불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나를 자기들 집 앞 가게 마네킹 취급을 했달까
살면서 당한 조롱 및 희롱 중 95퍼센트를 불과 5일 만에 밀도 높게 당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다리를 잘 드러내 놓지 않는다던데
아마 짧은 바지를 입고 있어서 더 심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시선을 이겨보겠다며 치기를 부려 끝까지 긴바지를 안 샀고 그래서 그랬을까?
하지만 혹시 긴바지를 입고 여행하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외교부에서 알려주는 국가별 안전 수준 지도를 꼭 참고하고 여행 계획을 짜야한다
http://www.0404.go.kr/dev/country_search.mofa
특히 지난 이스탄불 테러 이후로 계속 여행 유의(혹은 그 이상) 경보가 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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